'VOID'는 고정적 값이 없는 텅 빈 공백이다. 그러나 이 '텅 빈'이라는 공백의 시공간은 '부재'나 '공허'와는 다른 열린 관계의 이다. '동인'이라는 집단적 관계가 만일 '보이드'라면, 이는 알랭 바디우(Alain Badiou)가 말했듯 하나의 다수(un multiple)라는 수학적 존재의 가정에 기인하는 집합을 구성하는 원소와 공집합의 공존 관계를 형성할 것이다.
이 공집합은 현시 불가능한 상태에 있지만 이것은 있고 없음, 1 과 0 의 이분적 관계나, 강력한 중심으로부터 연결된 단선적 관계와 달리 이 사이에 구멍을 내고, '셀 수가 없는', 혹은 특정되어 있지 않은' 무한항의 관계로 향할 것이다.
따라서 '보이드'를 내건 그들은 고정불변의 작가'라는 실체로 존재하거나 기록되기를 벗어나, 생동하는 존재로서 다양하게 생성하고 변화하는 참된 보이드, 피조'의 객체들의 관계를 생산함으로써 그 '있음'을 드러낼 것이다.
황빛나 (아트시냅스 총괄디렉터)